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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연성

[오이이와] 기다림 - 마츠카와 시점에서 이야기하는 조각글 형식 - 의불 연성으로 이해가 잘 안 될 수 있음에 주의;; 매일 밤 10시. 정각을 알리는 시계의 분침에 맞춰 바(bar)의 문이 열린다. 언제나 같은 표정으로 같은 인사를 하는 이와이즈미는, 오늘도 같은 위스키를 주문한다. 그리고 자정이 되면 일어나 돌아선다. - 그럼 내일 또. 그의 말대로 우리는 내일, 또 오늘과 같은 모습으로 만날 것이다. 오이카와 토오루 x 이와이즈미 하지메 기다림 Written by. Sanzo 1. 그러니까 오늘은 오지 말라니까. 오이카와가 자신을 챙기지 않는 나를 나무라기에 결국 나도 한마디 했다. 그러자 또 입술을 내밀며 투덜거린다. 그러게 누가 오랬냐? 일하는 바에 놀러 온다기에 손님이 많으니 다음에 오라고 했는데도 기어코 온 것.. 더보기
[오이이와] 남자 신부 - 5 [19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오이이와] 남자 신부 - 4 [오이이와] 남자 신부 - 4 오이카와의 기분은 그 어느 때보다 들떠 있었다. 자신을 배웅하는 이와이즈미에게 진한 키스를 선사하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받는 것도 좋았지만 마음을 담아 전하는 것 역시 행복한 일이었기에 아침부터 내내 싱글벙글인 채였다. 안 그래도 미남인 사람이 만면에 미소를 띈 상태로 다니니 병원의 분위기까지 덩달아 좋아졌다. “오이카와 선생님 말이야,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으셨나?”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기분 엄청 좋아 보이시지?” “응. 사모님 때문인가?” “사모님?” 한 간호사의 입에서 ‘사모님’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일을 하며 그녀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다른 간호사들까지 모두 작업을 중단했다. 뭐, 사모님? 언제 왔었는데?! 초미의 관심사가 된 사모님에 대해 열띤 공방이.. 더보기
[오이이와] 남자 신부 - 3 [19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오이이와] 남자 신부 - 2 [오이이와] 남자 신부 - 2 오이카와는 이와이즈미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리고 왔다. 오는 내내 다리를 절룩이는 것이 못내 신경이 쓰여 결국 사람이 드문 복도에 왔을 땐 아예 안에서 이동했다. 갑자기 안아 올리는 손길에 놀랐지만, 이와이즈미는 묵묵히 안겨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이와이즈미를 의자에 앉힌 오이카와는 즉시 다친 다리부터 살폈다. “어쩌다 이랬어.” 발목이 부어 있는 것을 보자 괜히 속이 상하고 울컥했다. “계단에서 내려오다가 살짝 삐끗했어.” 누군가의 실수 때문이라고 말하기가 뭐했는지, 자신이 잘못한 것으로 말했다. 그리고 오이카와의 얼굴은 처음보다 더 굳어졌다. “가벼운 염좌 같아. 붕대 감아 줄 테니까 며칠 동안은 조심해서 움직여.” “응.” 무릎을 접어 바닥에 꿇은 채 이와이즈미의.. 더보기
[마츠하나] 시선 - 完 [19금]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오이이와] 남자 신부 - 1 [오이이와] 남자 신부 - 1 - 남자도 임신이 가능하며, 남자와 남자의 결혼도 가능하다는 설정 나는 오늘 결혼한다. 신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 이상한 결혼을 해야만 한다. 오이카와는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으로 잠시 해외에 나갔다 오랜만엔 들어온 그는, 도쿄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병원인 아오바죠사이 종합병원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그가 입국하자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모든 병원에서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의사회 활동을 접고 국내 병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한지 불과 반나절 만의 일이었다. 그만큼 대단한 외과의인 오이카와 토오루는, 그러나 한 가지 굴레에서만큼은 벗어날 수가 없었다. 바로 아버지의 사업이었다.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세이죠 그룹의 총수인 .. 더보기
[마츠하나] 시선 - 4 - 마츠카와, 하나마키 둘 다 모델인 설정 - 의불 연성 주의 그날, 어떻게 헤어졌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집이었고, 핸드폰에는 마츠카와 씨로부터 문자가 와 있었다. [오늘 즐거웠어♥] 하트는 뭐냐고, 하트는! 그리고 남들이 보면 오해할 만한 멘트는 하시지 말라고요! ……라고 말해도,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자꾸만 마음이 가는데, 머리는 안 된다고 한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니 환장할 노릇이다.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몰라 끝내 아무런 답신도 하지 않았다. 마츠카와 씨는 그냥 내가 재밌는 거야. 내 반응이 웃기고 재밌으니까 놀아 주시는 것뿐이라고. 다른 생각은 하지 말자. 내 감정을 꼭꼭 닫아 놓기로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그 사이 나도 마츠카와 .. 더보기
[마츠하나] 시선 - 3 - 마츠카와, 하나마키 둘 다 모델인 설정 - 의불 연성 주의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마츠카와 씨가 하는 말이나 행동…… 전부 다 모르겠다. 촬영은 어떻게든 마쳤는데, 마음이 진정되질 않는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 찬물로 샤워하고 침대에 누으면, 오늘의 기억이 사라질까? 터질 것처럼 뛰는 이 심장이 조금은 잦아들게 될까? 촬영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마지막으로 마츠카와 씨를 향해 꾸벅 머리를 숙인 뒤 도망치듯 나왔다. 뒤에서 나를 부르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들린 것도 같았지만 제대로 듣지 못했으니 그냥 아예 못 들은 걸로 하자. 터벅터벅 걷다 보니 어느새 지하철역 입구까지 와 있었다. 아, 오늘은 이모네 가게에 들러야 하는 날인데. 깜박하고, 평소의 습관대로 지하철.. 더보기
[마츠하나] 시선 - 2 - 마츠카와, 하나마키 둘 다 모델인 설정 - 의불 연성 주의 모델로서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은지 꽤 오래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 어떤 모델보다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없이 많은 모델들과 함께 촬영을 해왔기에 누군가와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새삼스럽지 않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르다. 신입이라기엔 좀 그렇지만, 데뷔한지 오래지 않은 모델과의 촬영이 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눈여겨 봤던, 경력으로는 한참 후배인 모델. 서툴지만 금방 성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유심히 본 기억이 난다. “안녕하세요. 하나마키 타카히로라고 합니다.” 조금은 수줍은 듯한 표정으로 다가와, 그러면서도 또랑또랑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아아, 눈만 봐도 알겠다. 이 녀석이 날 동경하고 있다는 것쯤은. 그런데 싫지가 않.. 더보기